대검찰청은 '가짜 박사' 등 학위ㆍ자격증 위조 사범 215명을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은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 사건을 계기로 지난해 8월부터 5개월간 전국적으로 학위ㆍ자격증 위조 사범 단속에 나서 215명을 적발,이 가운데 6명을 구속하고 나머지를 모두 불구속 입건했다.

단속된 위조 사범 가운데는 예일대 박사학위 위조 혐의를 받는 신정아씨와 '노벨대학'이라는 미인가 대학을 차려놓고 미국 정규 대학과 동등한 학위를 준다고 속여 돈을 챙긴 조모씨,가짜 필리핀 신학대학 학위증을 만들어 27명이 학사장교에 임관되도록 하거나 이를 알선한 혐의를 받는 이모씨와 황모씨 등이 구속기소됐다.박사 및 변호사 자격을 사칭해 수임료 1000여만원을 챙긴 임모씨와 종교단체 직원을 자처하면서 찬조금을 받을 목적으로 승려증 2장을 위조해 준 김모씨도 구속됐다.

유형별로 보면 미인가 대학인 괌의 A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아 지방의 교대 전임강사로 임명된 홍모씨 등 6명이 학력 위조를 통해 대학교수로 임용됐고,6명이 논문대필을 통해 석ㆍ박사 학위를 받았으며,52명이 토익성적표나 졸업증명서를 위조해 학원이나 회사에 취업했다가 적발됐다.

이 밖에 의학박사가 아니면서 병원 홈페이지에 의학박사라고 허의 학력을 기재한 산부인과 원장 김모씨, 한의사 자격 없이 치료 행위를 한 박모씨, 돈을 주고 건축사 사무실 명의로 개설된 공인인증서를 빌려 조달청 입찰에 참가한 이모씨 등도 입건됐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