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결혼이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데 이어 이번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부부의 연애 얘기를 그린 듯한 영화가 제작돼 화제다.

모스크바 타임스는 최근 푸틴 대통령과 류드밀라 푸틴 여사의 연애 시절 및 가족사를 꼭 빼닮은 영화가 제작돼 오는 14일 DVD로 출시된다고 보도했다.

'키스 미 오프 더 레코드'라는 제목의 영화 속 남자 주인공은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난 전직 첩보원 출신으로 독일을 잘 아는 정치가이며,여자 주인공은 스튜어디스 출신으로 푸틴 대통령 내외의 경력과 일치한다.예고편에서는 여자 주인공이 자동차 사고를 당해 병원에 누워 있고 남자 주인공이 불이 난 자신의 집에서 가족들을 구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실제 류드밀라 여사가 1993년 교통사고로 부상하고 3년 뒤 푸틴 대통령의 다차(러시아식 별장)에서 불이 나 푸틴 대통령이 십자가만 건져 나온 적이 있다.이 밖에도 이 영화의 포스터가 선거유세 장면을 연상케 하는 등 푸틴 부부를 그렸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그러나 이 영화를 만든 아나톨리 보로파예프 감독은 "'알렉산드르 플라토프'란 가공의 인물 얘기일 뿐 푸틴 대통령 내외의 이야기가 아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