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4·9총선 지역구 공천 신청자 1173명 중 기업인이 12.4%인 146명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헌정 사상 최초로 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 대통령이 탄생하는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나라당이 지난 5일 공천신청을 최종 마감한 결과 서울 30명,경기 22명,대구 18명,경남 16명,경북과 전북 각 10명,충북과 전남 각 7명,인천 6명,충남 5명,부산 4명,울산 대전 제주 각 3명,광주에서 2명의 기업인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친동생인 김호연 빙그레그룹 회장(53ㆍ충남 천안을),주진우 사조그룹 회장(58ㆍ경북 고령ㆍ성주ㆍ칠곡),김세연 동일고무벨트 대표이사(35ㆍ부산 금정),이학봉 화신폴리텍 대표이사(59ㆍ서울 중구) 등이 대표적이다.나머지는 대부분 중소업체 대표들이다.

기업인을 포함한 한나라당의 공천 경쟁률은 4.82 대 1(전체 지역구 243개)로 2002년 17대 총선의 3.1 대 1을 크게 웃돌았다.지난해 대선 승리의 여세에 힘입어 '공천=당선'이라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 중에서는 서울 은평갑에 가장 많은 16명이 몰렸다.반면 전남 무안ㆍ신안에는 1명도 신청하지 않았다.시도별로는 경남이 6.7 대 1로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