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유럽연합(EU) 에너지교통부의 장 트레스토 내륙수로팀장은 "유럽의 경험에 비춰볼 때 운하는 경제적이고 안전하며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의 운하 이용 현황은.

"3만5000㎞가 넘는 운하와 강들이 서로 연결돼 수백 개의 주요 도시와 경제 중심지들을 연결하고 있다.27개 회원국 중 18개 회원국이 수로를 활용하고 있고 그 중 12개국이 서로 연결돼 있다. EU권역 전체의 내부 물동량 중 5.3%를 수운이 담당하고 있다.이는 운하가 거의 없는 서남부 유럽과 북구를 포함한 수치로 베네룩스 국가들이나 북프랑스 같은 경우는 비중이 44%에 이른다."


―마르코폴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EU는 대기 오염 방지 차원에서 도로의 운송 부담을 줄이고 수운과 철도로 전환을 권장하는 정책인 '마르코폴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1997년부터 5년간 3500만유로(약 490억원)를 투입했으며 현재는 2013년까지 약 4억유로(5600억원)가 투입되는 '마르코폴로2'가 진행 중이다.이 프로그램이 완료되면 환경피해,사고,에너지 소비 등의 감소로 연간 6억유로(8400억원)의 편익이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EU는 또 운하 활성화를 위해 '나이아데스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이 프로그램에 따라 유럽 각국은 여러 정책 중 내륙운하를 우선 순위에 둬야 하고 교통 네트워크 전체 예산의 1.5%를 운하 프로젝트에 사용해야 한다."


―운하 건설과 관련된 반대는 없었나.

"특히 마인-도나우 운하에선 반대가 많았다.오늘날엔 운항 및 환경기술 발달로 많은 개선이 있었고 반대는 역사적 유물이 됐다.센-스헬더 운하나 빈 동쪽 도나우 운하의 경우엔 환경단체 조차도 운하의 혜택에 대해 동의하고 있다."

브뤼셀=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