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에서 이달 말까지 공급되는 아파트는 모두 7곳,3353가구다.이 가운데 일반에 분양될 물량은 459가구이다.일반 아파트가 3곳,267가구이고 주상복합 아파트가 2곳,160가구다.오피스텔은 1곳에서 20실이 있다.타운하우스도 1개 단지,12가구가 분양채비를 하고 있다.

이달은 겨울철인 데다 설까지 겹쳐 있어 전통적인 분양 비수기에 속하는 시기다.하지만 올해는 이 같은 계절적 요인과는 상관없이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이 많은 편이다.작년 2월의 경우 서울에선 236가구가 일반에 분양됐다.올해 2월은 42%가량 물량이 늘어났다.분양가 상한제를 피하려고 사업승인과 분양승인을 앞당긴 민간 아파트들이 작년 말부터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물량이 풍부하다보니 유망단지도 많은 편이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이달 서울에서는 은평구 불광동 등 재개발 단지물량을 중심으로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 단지를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이어 "재개발은 주변에 편의시설 의료시설 교통시설 등 기반시설이 새로 갖춰지기 때문에 주거지역으로서 가치가 높다"고 덧붙였다.


한진중공업은 동작구 상도동에서 재개발단지인 '한진해모로'를 공급할 예정이다.전체 1559가구 규모의 대단지이고 일반분양 몫은 125가구이다.대명종합건설(162가구)과 공동시공한다.지하철 7호선 숭실대입구역이 걸어서 5분 거리며 단지 남쪽으로 상도근린공원과 야산이 위치해 주변 환경이 쾌적하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삼성물산은 은평구 불광동 불광6구역을 헐고 79,112,148㎡(24,34,45평)형으로 구성된 782가구짜리 단지를 건설한다.이 단지에서는 85가구가 일반분양 몫으로 나온다.지리적으로는 은평뉴타운과 가까워서 은평뉴타운 후광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인근에선 수색,증산뉴타운,응암 재개발 등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개발계획을 살펴보면 2012년까지 국립보건원 부지가 녹지공원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또 지하철 3,6호선 환승역인 불광역이 걸어서 10분 정도면 닿을 수 있어 대중교통 여건도 양호한 편이다.일부 고층 가구에서는 북한산 조망도 가능하다.아웃렛,불광시장,이마트 등의 편의시설도 가깝다.불광·은혜초등학교,대성중·고,불광여고 등도 가까이 있다.

대우건설은 성북구 하월곡동 산2번지 월곡1구역을 재개발하는 푸르지오 단지를 선보인다.전체 714가구이고 79~138㎡(24~42평)형으로 구성된다.일반분양 물량은 57가구이다.물량이 많지 않아서 청약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오동근린공원이 가깝고 인근에 학교부지가 확보돼 있다.장위중학교는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또 서울경전철 동북선이 인근 월곡래미안단지 앞으로 지날 예정이다.걸어서 10분이면 이용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분양가는 79㎡(24평)형의 경우 3.3㎡당 1100만~1200만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은 동작구 사당동에서 14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 '이수 자이'를 분양한다.주택 유형은 128~198㎡(39~60평)형으로 구성됐다.일반분양 물량은 89가구이다.동작구는 최근 흑석·노량진 뉴타운 사업과 지하철 9호선 개통,노량진역 민자 역사 개발(2011년 예정) 등 각종 개발호재가 부각되면서 투자 유망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지하철 4,7호선 총신대입구역과 가깝고 7호선 남성역도 이용할 수 있다.

타운하우스도 선보일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LIG건영은 고급 주택가로 알려진 성북구 성북동에서 12가구 규모의 타운하우스를 내놓는다.주택유형은 544㎡(165평)형이다.아파트와 전원주택,단독주택의 장점을 결합시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20가구 미만이어서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분양가 상한제 적용도 받지 않는다.20가구 미만의 주택은 주택건설촉진법상의 분양승인을 받지 않고 건축법상 허가를 받아서 공급하기 때문이다.북한산 기슭에 위치해 주거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부동산개발업체인 토마토이앤씨는 마포구 성산동 156-7 일대에서 66실 규모의 오피스텔을 공급한다.전체 물량 중에 20실이 일반분양된다.각 실별 타입은 82,95,125㎡(25,29,38평)형으로 구성됐다.상암 월드컵경기장 맞은 편에 위치해 있다.주변에 가재울 뉴타운,상암DMC 등 개발호재가 있다.

올해 오피스텔 전국 분양예정 물량은 4000여실 수준으로 전망된다.아직도 공급 과잉이 해소되지않아서 2003년,2004년에 비해 신규공급이 크게 감소했다.당초 계획대로라면 올 8월부터는 오피스텔도 입주 때까지 전매가 금지될 예정이다.해당 지역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따라서 오피스텔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이 같은 규제가 본격 시행되기 이전인 상반기에 공급물량에 관심을 가져보는 게 좋을 듯하다.

부동산개발업체인 비와이씨도 중랑구 묵동에서 8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를 준비 중이다.아파트 유형은 115,132㎡형(35,40평형)으로 구성됐다.지하철 6,7호선 태릉입구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중랑천과 공릉가로공원이 인접해 있어 입주자들이 산책하기에 적합하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