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1일 이트레이드증권에 대해 지난해 3분기 실적이 예상치와 부합하는 실적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박윤영,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트레이드증권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49억원으로 추정치에 부합했다"며 "당기순이익이 전분기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전년동기대비로는 142% 증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1월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거래대금이 감소 추세에 있어 일평균거래대금 가정을 9조원에서 7조원으로 하향조정하고 이트레이드증권의 2007회계년도, 2008회계년도 수익추정치를 각각 5.5%, 25.7% 낮췄다.

이들은 "단기적으로는 거래대금이 22% 감소할 것으로 보여 수익 추정에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이트레이드증권이 거래대금 감소와 신용융자 제한에 의한 부정적인 요인들을 어느정도 희석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대형증권사에서 온라인 전업증권사로 고객이동이 지속되고 있어 이트레이드증권의 고객기반 및 시장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며 "해외주식거래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약정 대금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투자심리 악화로 지난해 12월까지 대형증권사의 브로커리지 점유율이 대체로 하락한 반면, 이트레이드증권과 같은 온라인 전업증권사의 시장점유율은 신용융자 관련 규제에도 불구하고 상승,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뿐만 아니라 홍콩과 미국 온라인 해외주식거래 서비스가 2월과 4월 각각 시작될 예정이고 해외주식거래의 재매매가 올해 상반기 중 허용될 것으로 보여 약정대금 증가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