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1일 하이닉스에 대해 글로벌 DRAM 경기가 공급 과잉의 부작용에서 벗어나 턴어라운드 과정에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 로 상향조정했다. 목표주가는 3만5000원.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에 대한 투자 판단의 핵심은 단기적인 실적이 아니라 향후 메모리 경기의 방향성과 하이닉스의 경쟁력 강화 여부"라며 "특히 이번 반도체 경기 싸이클의 특징은 '공급 과잉 해소에 따른 턴어라운드(Supply-driven Turnaround)'이후, '수요 견인에 따른 상승 추세 강화(Demand-driven Rally)'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송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글로벌 DRAM 경기는 후발업체 감산, 시설투자 축소와 지연, 8인치 라인 퇴출, 미세 공정 전환 지연 등에 따라 턴어라운드할 전망"이라며 "하반기부터는 PC의 2GB 채택 본격화, 이머징 마켓 수요 성장, SSD 수요 형성 등에 따른 경기 상승 강화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3분기 이후의 실적 턴어라운드에 따라 올해 연간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8조3000억원, 영업이익 4250억원 흑자를 예상한다"며 "상반기 NAND 부문 적자에도 불구하고, 전체 실적에서 DRAM 부문 턴어라운드의 영향력이 더 크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