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뮌헨참사 50주년을 맞아 11일 오전(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펼친 2007-2008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맨유(승점 58)는 이에따라 선두 아스널(승점 60)을 따라잡는 데 실패했다.

이날 경기는 1958년 2월6일 뮌헨 공항에서 비행기가 추락하면서 맨유 선수 8명이 숨진 참사가 일어난지 50주년을 맞은 날이어서 맨유 선수들은 당시 유니폼을 입고 관중과 함께 묵념한 뒤 킥오프했다.

맨유는 홈 팬들의 열광적인 성원에도 힘 얻었지만 맨시티의 저돌적인 공격에 밀려 전반부터 힘든 경기를 펼쳤다.

맨유는 전반 24분 맨시티의 다리우스 바셀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패배의 암운이 드리웠다.

스티븐 아일랜드의 중거리포가 골키퍼 선방에 막혀 나오자 바셀이 달려들며 골을 터트렸다.

기세가 오른 맨시티는 전반 45분 포츠머스에서 옮겨온 벤자니 음와루와리의 행운 섞인 헤딩골로 추가골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후반의 반전을 노리고 후반 19분 박지성을 투입, 멋진 크로스와 중거리포를 뿜어냈을 뿐 골과는 인연이 없었다.

박지성이 후반 33분 페널티지역에서 수비수를 등진 채 라이언 긱스에게 볼을 이어줬지만 긱스의 슛이 골대 오른쪽을 스치듯 지나가 아쉽게도 어시스트를 놓쳤다.

맨유는 후반 인저리 타임에 마이클 캐릭이 폴 스콜스의 스루패스를 받아 추격골을 넣었으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모자랐다.

박지성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 인터넷판 선수 평점에서 '조용했다'는 평과 함께 평점 5점을 받는 데 그쳤으며 대부분이 5-6점에 머물렀다.

맨유에선 긱스와 만회골을 뽑은 캐릭 만이 7점을 받았을뿐이다.

맨유를 뒤쫓고 있는 3위 첼시는 런던 스탬퍼드브리지에서 열린 리버풀과 홈 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76경기 홈 무패 행진을 이어간 첼시는 승점 55점으로 맨유와 격차를 3점으로 줄였다.

리버풀은 전반 장신 피터 크라우치가 세 차례 찬스를 모두 놓쳤고 첼시는 후반 37분 미하엘 발라크의 결정적인 발리슛이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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