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기업 오디텍은 작년 한 해 동안 40% 이상의 매출 성장세와 20%에 육박하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올해에도 새내기주 사이에서 가장 돋보이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디텍은 지난 1월말 서울 여의도에서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했다. 국내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관련 전문가들이 이 자리를 가득 메웠고, 일부의 경우에는 자리가 없어 선 채로 IR에 참가하는 등 오디텍에 대한 관련 전문가들의 높은 관심을 보였다. IR 이후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가 날마다 유입되고 있는 점도 이러한 인기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광(光)센서 생산 전문업체..IR 높은 관심

광(光)센서 전문업체인 오디텍은 지난 1992년 12월에 설립된 이후 반도체 웨이퍼와 센서관련 능동소자(Discrete) 등을 자체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주요 사업부문은 반도체사업과 패키지사업, 모듈사업, 디스플레이사업 등으로 구분된다. 반도체 사업부문(매출비중 72.9%)은 Zener Diode 칩, Power Tr 칩, Photo Diode 칩 등을 핵심 제품군으로 삼고 있으며, 패키지 사업부문(20.7%)은 COB(Tag 포함)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수출과 내수 비중은 2006년 기준으로 각각 54%와 46%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주요 거래처는 삼성전기와 서울반도체 등이다.

◇반도체 및 센서기술 선도기업 비젼 제시

오디텍은 최근 IR을 통해 중국시장의 성공적인 진출을 발판 삼아 반도체와 센서기술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비상하겠다는 종합적인 비젼을 제시했다. 오는 2011년까지 연평균 4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이 회사는 또 전망했다.

2008년에는 지난해보다 46% 증가한 351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도체사업부는 39% 늘어난 236억원, D&M사업부는 60% 확대된 115억원을 달성한다는 것이다.

오디텍이 생산하고 있는 반도체제품 중 제너다이오드(Zener Diode Chip)는 국내 시장점유율 90%를 장악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55억원에서 올해에는 30억원 가량이 늘어난 84억원에 이를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 중국 남경의 반도체공장은 오는 6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해 연간 2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다품종 소량생산 성공한 강소(强小)기업'..글로벌대비 저평가

오디텍은 2007년 10월8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새내기주다. 상장 첫날에는 약세를 보여 9320원보다 240원(2.58%) 내린 9080원에 이날 거래를 마쳤었다. 올해 들어서는 2월11일 현재까지 18% 가량의 주가상승률을 기록, 시장으로부터 꾸준히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현 주가수준은 매우 저평가돼 있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글로벌 동종업체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18.1배 수준인데 반해 오디텍의 PER은 6.5배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상윤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중순 이 회사에 대한 탐방보고서에서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경쟁력 확보에 성공한 강소(强小)기업', '높은 성장성으로 새내기주 사이에서 가장 돋보이는 기업' 등으로 호평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애널리스트는 "오디텍은 회사 설립 초기에 프린터 소자 제품 위주로 생산을 했지만, 시장확대를 위해 칩 제품을 제조하는 'Fabrication(Fab)' 설비와 기술을 확보, 센서제품의 기본 소재인 칩류 제품을 직접 개발 및 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비약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8년 매출액 351억, 영업익 67억 달성 목표

오디텍은 올해 영업이익 67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계획대로 되면 전년대비 51% 늘어나는 것이다. 이같은 큰 폭의 실적개선 전망은 제너다이오드 등 기존의 생산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하이패스 단말기 시장의 확대에 따른 OBU 관련 센서의 매출 확대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관련업계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조도센서, 휴대폰 카메라용 AF-LED, 산업용 태그(타이어 Tag) 등 잇단 신규 사업 추진도 향후 주가상승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회사측은 고파워용 LED(발광다이오드) 서브마운트를 올 하반기까지 개발한 이후 출시하고, 미국업체와 공동으로 개발중인 조도센서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하겠다는 사업계획도 내놓았다. 현재 글로벌 휴대폰 완성 업체와 조도센서 공급계약을 위한 실사중에 있으며, 상반기중 가시적인 결과도 기대된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