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운하 리포트] (2) "물동량 기대에 못미쳐"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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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하가 유럽 경제의 젖줄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유럽 내부에서도 운하를 이용하는 물동량이 당초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마인-도나우 운하가 대표적이다.
환경 악영향 등으로 공사 중단이 논의되던 1970년에 예측한 물동량은 연간 2000만t이었다.
하지만 2006년 마인-도나우 운하의 물동량은 624만t에 그쳐 기대치를 밑돌았다.
이는 마인-도나우 운하가 환경ㆍ지형적 여건으로 다른 운하보다 폭이 좁게 만들어져 2000t급 이상 대형 화물선이 지나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가 컸다.
뉘른베르크 수로국에 따르면 마인-도나우 운하를 이용해 수송된 컨테이너는 1995∼99년 연평균 7000개 수준에서 2000년 1만개로 정점을 이룬 후 감소 추세로 돌아서 2000년대 이후에는 연 5000여개 미만,2006년에는 2000여개로 줄었다.
이 운하를 지나는 주요 선박이 철광석 석탄 등 원자재와 농산물 부분품 등을 실어나르는 벌크선이 대부분인 점을 감안해도 실망스런 수치다.23억유로(3조2200억원)의 건설비에 연간 유지보수비로 3000만유로(420억원)가 들어가는 운하의 경제성 논란은 여기서 비롯된다.
운하의 경제성이 상실된다면 '잠자는 운하'가 돼 골칫거리가 될 수도 있다.산업혁명과 함께 운하건설에 적극적이었던 영국은 철도와의 경쟁에 밀리고 제조업도 쇠퇴하면서 1960년대 이후론 대부분의 운하가 사실상 방치됐다.영국은 폭이 좁은 19세기 구식운하를 관광자원으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마인-도나우 운하가 대표적이다.
환경 악영향 등으로 공사 중단이 논의되던 1970년에 예측한 물동량은 연간 2000만t이었다.
하지만 2006년 마인-도나우 운하의 물동량은 624만t에 그쳐 기대치를 밑돌았다.
이는 마인-도나우 운하가 환경ㆍ지형적 여건으로 다른 운하보다 폭이 좁게 만들어져 2000t급 이상 대형 화물선이 지나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가 컸다.
뉘른베르크 수로국에 따르면 마인-도나우 운하를 이용해 수송된 컨테이너는 1995∼99년 연평균 7000개 수준에서 2000년 1만개로 정점을 이룬 후 감소 추세로 돌아서 2000년대 이후에는 연 5000여개 미만,2006년에는 2000여개로 줄었다.
이 운하를 지나는 주요 선박이 철광석 석탄 등 원자재와 농산물 부분품 등을 실어나르는 벌크선이 대부분인 점을 감안해도 실망스런 수치다.23억유로(3조2200억원)의 건설비에 연간 유지보수비로 3000만유로(420억원)가 들어가는 운하의 경제성 논란은 여기서 비롯된다.
운하의 경제성이 상실된다면 '잠자는 운하'가 돼 골칫거리가 될 수도 있다.산업혁명과 함께 운하건설에 적극적이었던 영국은 철도와의 경쟁에 밀리고 제조업도 쇠퇴하면서 1960년대 이후론 대부분의 운하가 사실상 방치됐다.영국은 폭이 좁은 19세기 구식운하를 관광자원으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