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형 펀드에 3주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11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채권형 펀드의 수탁고는 41조4203억원으로 집계됐다. 1월 중순까지만해도 수탁고가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나, 최근 3주간 약 1조5600억원의 자금이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의 수탁고가 늘어난 이유는 금리 급등세가 멈추고 하락세로 돌아선데다 글로벌 증시 조정으로 주식형 펀드가 고전하고 있기 때문.

우선 채권금리가 하락하면 채권값이 오르게 돼 결국 펀드의 수익률이 호전되게 된다.

지난해 말 급등세를 탔던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4일 기준 연 5.16%로 떨어졌고 91일물 CD금리도 최근 5.41%로 급락했다.

또 최근들어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주식형 펀드에 비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수익률은 9.52%로 주식형 펀드(35.72%)에 비해 크게 못미치지만 1개월, 3개월 수익률은 각각 1.94%와 1.88%로 -9.60%, -18.46%를 기록한 주식형 펀드에 비해 선방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주식형 펀드로는 자금이 들어오고 있긴 하지만 눈에 띄게 둔화됐다.

올 초만해도 한주간 2조원 넘게 자금이 들어왔던 주식형 펀드는 지난 5일 기준 수탁고가 127조6712억원으로 전주대비 344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하나대투증권 서경덕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의 금리인하 분위기가 반영되며 기관을 중심으로 한 자금이 채권형 펀드로 들어오고 있다"며 "최근 주식시장이 출렁이고 있는 만큼 안정성을 생각한다면 올해 투자를 고려해 볼 만하다"고 밝혔다.

▲ 채권형 펀드 수익률 및 수탁고 현황


자료제공: 한국펀드평가, %, 억원, 5일기준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