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동안 해외 증시 부진의 여파로 코스닥 지수가 닷새 만에 하락 반전했다.

11일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12.41P(1.93%) 떨어진 629.94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약세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에 하루종일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개인 투자자들은 154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지만, 외국인은 22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기관은 막판 '사자'로 돌아서 2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대부분의 업종이 떨어진 가운데 출판매체와 일반전기전자, 정보기기 등은 소폭 상승했다.

NHN이 6% 급락했고, 다음과 SK컴즈, 인터파크, 네오위즈 등 주요 엔터넷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하나로텔레콤LG텔레콤, 메가스터디, 아시아나항공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밀려났다. 다만 태웅이 막판 반등해 2% 상승 마감했고, 서울반도체유니슨도 강보합으로 선전했다.

바이오니아가 단백질 조절기술 이전을 호재로 이틀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고, 유아이에너지도 급등세를 이어갔다. 파라텍이엔쓰리 등 소방 관련주들이 숭례문 화재에 따른 소방 법규 강화로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에 강세를 시현했다.

반면 호비지수는 20대1의 감자를 실시키로 했다는 소식에 하한가로 곤두박질쳤고, 前 대표이사의 횡령 소식이 전해진 삼성수산도 급락을 면치 못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23개를 포함해 301개였으나 하락 종목 수 657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