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도시에서 10조원 이상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업무ㆍ상업지역 개발이 본격 추진된다.

이는 광교신도시를 기존 신도시와 차별화되는 '자족형 명품신도시 1호'로 조성하기 위한 경기도의 핵심사업이어서 건설업체들의 참여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경기도시공사는 다음 달부터 6월까지 단계적으로 광교신도시 내 중심 업무ㆍ상업지역(특별계획구역) 11개 지구 가운데 비즈니스파크(조감도),파워센터,에듀타운,어뮤즈파크 등 4곳에 대해 사업자 및 설계자를 공모한다고 11일 밝혔다.

중심 업무ㆍ상업지역은 신도시 전체 면적의 32%에 해당하는 360만1000㎡(108만9000여평) 규모로,민간업체가 자체 개발계획을 통해 단독,또는 공사와 공동으로 2012년까지 개발하게 된다.

총 사업비는 10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특히 이번에 사업자를 공모하는 4개 지구는 '자족형 명품신도시'를 표방하는 광교신도시의 핵심지역으로 꼽힌다.

이들 지구의 면적은 234만2000㎡로 전체 중심 업무ㆍ상업지역의 65%를 차지해 사업비가 최소 5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곳은 이르면 5월 공모가 진행될 비즈니스파크다.

이곳에는 16만2000㎡(4만9000평) 부지에 100층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초고층 오피스빌딩과 각종 대형 업무시설이 건립돼 광교신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무종사자들을 위한 주상복합 아파트 1423가구도 지어진다.

이 곳에는 내년 하반기 서울~용인고속도로와 2014년 신분당선 연장선이 들어서고 인근에 경기도 행정타운과 컨벤션센터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경기도시공사는 비즈니스환경이 뛰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글로벌 기업과 국내 유수 기업들을 대거 유치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2조~3조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또 광교신도시 남쪽에 위치한 파워센터는 12만2510㎡(3만7000여평) 규모의 복합 문화ㆍ상업단지로 개발된다.

백화점,멀티플렉스 영화관,실내테마시설,주상복합 등이 들어서게 돼 공연관람과 쇼핑,외식을 '원스톱'으로 할 수 있게 된다.

사업비는 2조원 정도로 예상되며 다음 달 사업자를 공모할 예정이다.

에듀타운은 교육과 주거가 긴밀히 연계된 특화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30만6711㎡(9만2700여평)의 부지에 주택 3186가구,체육관,도서관 등과 함께 초ㆍ중ㆍ고교도 각 1개씩 들어선다.

공사는 상반기 내 에듀타운에 대한 설계자 공모를 실시할 계획이며 별도로 사업자 공모를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어뮤즈파크는 175만1049㎡(54만1700여평) 규모로 중심 업무ㆍ상업지역 가운데 가장 넓다.

이곳은 카페,소극장,갤러리,산책로 등이 들어서 신도시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된다.

설계자 공모는 6월,사업자 공모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각각 실시된다.

경기도시공사는 이들 4개 지구 외에 나머지 7개 지구에 대해서는 이르면 올해 말부터 사업자 및 설계자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세계적인 건축가들을 참여시켜 중심 업무ㆍ상업지역 각 지구를 상호 유기적으로 개발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