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고금리 월급통장이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다.

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가자 증권사 자산종합관리계좌(CMA)에 대한 인기도 식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고금리 월급통장인 우리AMA통장으로 지난 1일까지 3240억원을 유치했다.

지난해 9월10일 출시 후 2000억원을 넘는 데 넉달이 걸렸지만 1월10일 이후 20여일 만에 1000억원 이상이 들어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올 들어 예금금리를 0.5%포인트 높인 데다 실물통장 발행 등 부가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AMA통장은 100만원을 넘는 금액은 MMDA(수시입출금식예금) 계좌로 자동이체해 예금 기간에 따라 연 4.0~5.3%를 준다.

국민은행이 1월21일 출시한 KB스타트(Star*t) 통장도 지난 1일 현재 11만3282계좌에 419억원의 실적을 올리는 등 10거래일 동안 하루 평균 1만1000계좌를 끌어들였다.

이 통장은 만 18세 이상 32세 이하 고객에게 평균 잔액 중 100만원까지만 연 4%의 금리를 준다.

고금리 월급통장의 원조격인 하나은행의 빅팟통장은 지난 1일 현재 22만1000계좌,6550억원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기업은행의 아이플랜 급여통장도 지난달 31일 현재 28만5817계좌,2407억원을 유치했다.

기업은행은 이달부터 고금리 설정금액을 최소 30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낮추고 적극적인 영업에 나섰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