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으로 자녀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어린이보험 시장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의 장기손해보험 시장에서 어린이보험의 수입 보험료는 2003 회계연도 5063억원에서 2006 회계연도 9439억원으로 4년 새 8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계약 건수도 135만1555건에서 253만610건으로 87.2%의 증가세를 보였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자녀의 생활 공간이 가정에서 학교로 확대되면서 부모들이 자녀를 각종 위험에서 보호하기 위해 어린이보험에 많이 가입하고 있는 것 같다"며 "특히 연말에서 새 학기 사이(12월∼이듬해 3월)에 가입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어린이보험의 담보별 손해율(지급된 보험금을 보험료 수입으로 나눈 비율)은 상해와 비용 담보(출산비 의료비 학원폭력 위로금 등)의 경우 각각 55.4%,51.4%로 평균 손해율(65.6%)을 밑돌았으나 질병 담보는 108.3%로 보험료보다 보험금 지출이 더 컸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