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이 자회사 현대삼호중공업의 내년 증시상장을 추진 중이다.

11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해 11월 '상장' 목적으로 외부감사인 지정을 신청했다.

금융감독원은 "대부분 외부감사인 지정 이듬해 상장절차를 밟게 된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선 현대삼호중공업 상장추진에 대해 최대주주인 현대중공업이 상장을 통해 현금을 확보한 뒤 인수합병에 나서는 한편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준비과정으로 진단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삼호중공업 94.92%를 보유 중이며,현대삼호중공업은 41.09% 지분율로 현대미포조선의 최대주주다.

이종환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시세차익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장외거래가격 등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산정해도 현대삼호중공업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최소 4조원을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상장 추진 여부나 시기 등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