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이 노인을 대상으로 한 원격지 진료와 위급상황 등을 알려주는 실버케어 로봇을 로봇 선진국 일본에 첫 수출한다.

로봇 전문 개발 업체 마이크로로봇(대표 김경근)은 일본 내 150여곳의 실버단지를 운영하고 있는 메드카재팬과 의료 및 생활용 로봇 공급을 위한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우선 이달 말 실버케어 로봇 '우메사부로' 5000대를 수출하기로 했다.수출금액은 9억원 상당.우메사부로는 노인이 위급상황에 처해 있을 때 비상버튼을 누르면 인터넷 접속을 통해 병원 및 경찰서에 알려주고 평상시에는 화상카메라로 문진도 받을 수 있다.김경근 대표는 "이번 계약물량은 소규모이지만 메드카재팬이 운영하는 일본과 미국 등 해외 실버단지에 이 로봇의 공급을 확대하기로 해 수출물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또 휴대폰을 통해 집안의 노약자를 모니터링하고 청소를 지시할 수 있는 로봇청소기도 개발,메드카재팬에 공급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