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2일 "당분간은 많이 오르면 팔고 많이 떨어지면 사는 방어적 전략이 알맞다"고 제시했다.

이 증권사 박소연 연구원은 "10월 고점을 기준으로 글로벌 증시 조정장이 5개월째 이어지면서 '슬슬 사야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들이 던져지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여러가지 긍정적 재료들이 발견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발견되는 긍정적 요인들로는 한국관련 펀드 플로우가 5주만에 순유입으로 반전하면서 일방적인 주식 매도 공세가 일단락될 조짐을 보이고, 금리 하락으로 상대적으로 주식의 가격 메리트도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위험자산 선호도가 재차 상승하고 있으며, 상품가격과 운임지수가 상승 트렌드로 복귀하는 것도 긍정적인 신호라고 박 연구원은 분석했다.

또 코스피가 1600선까지 하락해 PER가 11배 수준까지 낮아졌으며, 이는 절대적으로 싸다고 할 수는 없지만 가격 부담이 상당히 해소되면서 사볼만 한 가격대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런 재료들만으로 상승 트렌드를 논하는 것은 이를 수 있다고 박 연구원은 주장했다. 미국 경기 침체는 여전히 진행형이며 아시아의 경우 중국이라는 거대 버블에 대한 부담감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

박 연구원은 "긍정적 신호들로 인해 지수 하단이 공고해질 가능성은 있지만 이들이 곧바로 상승 트렌드의 복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현 시점에서는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오르면 팔고 떨어지면 사는 전략이 알맞은 기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