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2일 한국타이어에 대해 원가상승 압력 높지만 톱 라인(Top line)의 호조로 영업이익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목표주가는 원재료비 증가 등을 반영해 2만1000원으로 19% 하향조정했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07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6.9% 하락하는 부진을 보였다"며 "4분기에 지급된 특별 인센티브가 전년 수준보다 116억원 증가해 당초 시장의 기대 수준보다 영업이익과 이익률이 저조했다"고 밝혔다.

4분기에 마진이 하락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2007년 연간 영업이익은 판가 상승, 판매량 증가 등 톱 라인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급격한 원가율 하락에 힘입어 3.7%P 상승해 12.2%를 기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톤당 원재료비 증가율을 종전 4.3%에서 12.2%로 상향조정한 영향 등에 따라 2008년 영업이익이 14% 낮아졌지만 판가 인상과 판매량 증가 등 톱라인의 호조가 유효해 급격한 마진 하락 가능성은 희박하고 전년 대비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타이어의 현 주가는 원가통제력을 확보하지 못해 영업이익률이 크게 악화됐던 2006년 밸류에이션 수준까지 하락해 있다"며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려해도 이익의 뚜렷한 증가가 가능해 매수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