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2일 한국타이어에 대해 원자재인 천연고무 가격 전망 상향조정을 반영해 한국타이어의 올해 이익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 한국타이어의 주가는 매력적인 수준이라는 시각이다.

한금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타이어가 밝힌 이익 목표치보다 10.5% 낮은 수준의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타이어업체들의 가격인상이 어느 정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 만일 내수 교체시장이 원자재 가격상승의 충격을 흡수해 주지 않는다면 한국타이어가 예상하는 마진 향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목표주가는 기존 2만6000원에서 2만원으로 내렸다.

그런 반면 장기적으로는 현재 한국타이어의 주가가 매력적이라고 봤다. 매우 보수적인 가정치를 적용했으나 한국타이어의 EPS(주당순이익)는 올해 22.8%, 내년에는 33.9% 증가할 전망이라며 이러한 이익 증가는 15배의 PER(주가수익률)이 적정함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한국타이어처럼 중대한 증설을 진행중인 회사의 경우, 가장 의미 있는 밸류에이션은 연결기준 EV/EBITDA(감가상각과 법인세 차감 전 영업이익)”라고 보고 있다.

헝가리 공장의 준공이 진행된 지난 2007년에도 한국타이어의 재무구조는 놀라울 정도로 건실했는데, 현재 주가에서 연결기준 EV/EBITDA는 2008년에 5.3배, 2009년에는 4.7배에 머물고 있어 성장기 회사에는 매우 매력적인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