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2일 한국타이어에 대해 원가부담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과 목표주가 1만73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이 증권사 김병국, 김연찬 애널리스트는 "최근 업체별 판매단가 상승속도 조절이 적시에 이뤄지기가 이전보다 수월하지 않다는 쪽으로 변화되고 있다"면서 "이는 천연고무 가격 급등세 등 원재료 가격에 대한 통제수준이 글로벌 상위업체 입장에서도 경험해보지 못한 국면까지 치닫고 있기때문"이라고 밝혔다.

내수시장의 경우 한국타이어와 금호, 넥센타이어가 과점체제를 형성하고 있어 가격인상 요인이 발생할 경우 이를 실행에 옮기기가 매우 쉬운 구조였고, 해외시장도 미쉐린 등 선도업체가 결정하면 후발 업체들도 뒤따라 가격을 인상할 수 있었다는 것.

하지만 최근들어 원재료 가격 통제수준이 극한상황에 몰리면서 이를 가격에 곧바로 반영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졌고, 이에 따라 글로벌 타이어 산업에 대한 수익성 저하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들은 "지난해 판매단가 인상 시점을 앞당길 것이라고 밝힌 한국타이어의 경우 오히려 원가 부담에 대한 피로감만 쌓여 가고 있다"면서 "업황 전반으로 침투된 원가부담과 관련한 투자 심리가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다만 이 같은 원가부담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의 구심점은 중국시장의 성장세가 보여줄 수 있는 수치상의 가시성으로 판단될 것"이라며 "타이어 교체주기가 도래하고 있는 중국시장의 수요가 증가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한국타이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하다"고 언급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