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12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의 상장추진, 홍콩에 벌크선사 설립 계획,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 수주 등 좋은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1만4000원을 유지했다.

정동익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주잔량면에서 세계 5~6위권의 대형조선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이 금융감독당국에 지난해 11월 기업공개(IPO)를 위한 감사인 지정을 신청했다”며 “상장까지 최소 1~2년은 걸린다는 점에서 아직 상장시기를 논하기는 이르지만 상장 의지를 보였다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해석했다.

향후 상장되면 이 회사 지분의 94.9%를 보유한 현대중공업의 대규모 상장차익이 예상되어 투자여력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또 지난 4일 중국 하이난 항공그룹과 홍콩에 벌크선사를 설립하기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맺었는데, 중국서 들여올 후판의 안정적 수송 외에도 다른 복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해운업 진출계획이 유휴자금 활용과 사업의 수직계열화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1일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 수주(1조29811억원 규모) 등 올해 조선부문 신규 수주는 21척 32억7000억원 달러어치를 기록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이는 올해 수주목표 145억3000억달러의 22.5%에 해당하는 규모인데, 지난해 2월까지 누적 신규수주가 10척에 7억9000만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수주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쾌조의 출발을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