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옵션 만기를 앞둔 가운데 선물 외국인들이 매도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12일 오전 11시20분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은 선물 시장에서 113계약 매도 우위로 사흘째 '팔자'를 이어가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2189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한양증권 김지형 연구원은 "옵션만기를 앞두고 수급 공백을 겨냥한 프로그램 매도가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다"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물매매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번 옵션 만기가 지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이번 옵션 만기일 출회 가능한 프로그램 물량 부담은 약 2000억~3000억원 수준이다.

이 증권사 한주성 연구원은 "그러나 지난 1월 옵션만기 이후 비차익거래로 2조원이 넘는 매수세가 유입됐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옵션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더라도 지수대가 크게 밀릴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말했다.

옵션 만기를 계기로 지수가 크게 하락할 경우 비차익 순매수가 추가로 더 유입될 수 있다는 얘기다.

우리투자증권 최창규 연구원도 "지난 1월 옵션만기일에 이미 매수차익잔고의 대규모 청산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옵션만기엔 차익거래가 큰 이슈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선물 매도만 없다면 베이시스의 개선 가능성도 점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

전날 마감 동시호가때 1300억원에 달하는 비차익 순매수가 유입됐다는 점에 주목하며, 지수가 연속적으로 하락할 경우 비차익거래 동향을 주의깊게 살펴봐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차익거래로 대표되는 저가 매수세가 존재하고, 글로벌 주식시장의 안정이 강한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추가 하락시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