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업협회는 오는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국내 증권사들이 이머징 마켓 진출에 큰 관심을 보임에 따라 종합적 지원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협회는 조사국제부를 '이머징 마켓 진출 지원센터'로 운영, 현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증권업계의 이머징 마켓 진출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센터를 통해 이머징 마켓의 법률 및 제도, 관행상의 애로 및 건의사항 등을 접수받아 국내 관계당국은 물론 협회의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현지 관계기관에 건의키로 했다는 설명이다.

협회는 이머징 마켓에 대한 조사 연구도 대폭 강화키로 하고, 그 일환으로 '터키 금융산업과 금융시장 현황'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 배포키로 했다.

이를 시작으로 올 한해 동안 카자흐스탄과 헝가리,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 총 9개 이머징 마켓에 대한 조사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이 보고서에는 각국의 경제 현황 및 산업동향, 금융산업과 시장 현황, 세금, 외국인 진입규제 및 투자규제 등 이머징 마켓 진출에 필요한 주요정보들이 수록돼 있다.

이 밖에도 협회는 증권사 CEO들로 구성된 '이머징마켓 개척단'을 매년 파견해 현지 고위 정부 당국자 및 업계 대표들과 진출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며 '한국자본시장 연수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현지 지한파를 양성할 방침이다.

협회 박병문 상무는 "증권사들이 성장잠재력이 큰 이머징 마켓 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나, 관련 정보가 부족해 애로가 크다"면서 "이머징 마켓 진출 지원센터 운영과 조사연구보고서 발간 등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