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 증가로 항공 마일리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카드사들의 마일리지 경쟁이 뜨겁다.카드사 간 출혈 경쟁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무료로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 나쁠 게 없다.

마일리지 카드의 평균 적립률은 카드 사용액 1000원당 아시아나항공 1마일리지다.대한항공 마일리지의 적립률은 1500원당 1마일.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쌓아 주는 카드로 1000만원을 사용하면 제주도 왕복권을 구입할 수 있는 1만 마일을 모을 수 있다.

'국민 프랜드 카드'는 일반 마일리지카드 적립률의 2배인 1000원당 1.5마일을 쌓아 준다.이 카드는 국민카드를 신규로 이용하는 고객은 발급받을 수 없고 기존 국민카드 회원 중 일정 정도의 카드 실적을 쌓은 고객만 발급받을 수 있다.신한카드 기존 회원들이 가입할 수 있는 '신한 동화면세점 트래블카드'는 1500원당 아시아나항공 2마일리지를 적립해 준다.동화면세점 홈페이지에서 가입 신청하면 연회비(1만5000원)를 면제받는다.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모으고 싶은 고객은 '씨티 스카이패스 마스타 카드'나 '우리 스카이패스 에쓰오일카드'를 이용하는 게 좋다.두 카드 모두 사용액 1500원당 1.8마일리지를 적립해 준다.이 카드로 900만원 정도 쓰면 제주도 왕복 항공권을 받을 수 있다.특히 우리 스카이패스 에쓰오일카드는 에쓰오일 주유소에서 ℓ당 60원을 할인해 주고 전 세계 국제공항의 VIP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해 준다.

롯데카드는 카드 사용액에 따라 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 '아시아나클럽 롯데카드'를 판매 중이다.이 카드는 결제액 1000원당 1마일리지를 적립해 준다.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롯데슈퍼,롯데닷컴 등 롯데 계열사에서 카드를 사용하면 1000원당 1마일 적립과 함께 사용액의 0.5~3%가 롯데 포인트로 적립된다.

'현대카드A 플래티늄'은 국내 사용액 1000원당 대한항공 1.2마일리지를 적립해 준다.해외에서 사용하면 1000원당 3마일이 쌓이고 이동통신 요금을 자동 이체할 경우에는 매월 10만원까지 1000원당 1.5마일이 적립된다.KB카드도 카드 사용액 1500원당 대한항공 1.5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 '스카이패스 플래티늄S 카드'를 판매 중이다.

마일리지 적립 카드도 단점이 있다.마일리지를 통해 항공권을 구입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또 대한항공이 오는 7월부터 마일리지의 유효 기간을 5년으로 제한키로 했고 아시아나항공 역시 이를 검토하고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보통 비수기에는 이코노미 좌석의 10% 내외를 마일리지 좌석으로 제공하고 있다.성수기에는(12~2월,7~8월) 마일리지 좌석이 전체 좌석의 5% 내외로 줄어든다.이 때문에 비수기에 마일리지를 사용하는 게 유리하며 5~6개월 전에 좌석을 예약해야 마일리지를 이용할 수 있다.항공사들이 한시적으로 내놓는 특판 여행상품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마일리지가 적은 사람이라면 가족끼리 마일리지를 합산해 사용하면 된다.항공사들은 필요 서류만 제출하면 최대 직계가족 5명의 마일리지까지 합산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