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급락 하루만에 반등했다.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물에 막혀 반등폭은 제한됐다.

코스피지수는 12일 전날보다 2.62P(0.16%) 상승한 1643.29P로 장을 마쳤다.

미국 증시의 상승과 전날 급락에 따른 반작용으로 1650P를 회복해서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물에 밀려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기관이 순매수로 전환하며 재차 상승폭을 확대했다.

그러나 외국인 매도 공세가 지속되면서 장 막판 상승폭을 다시 줄여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감했다.

개인은 이틀째 순매수를 지속하며 236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지만 외국인은 4301억원 순매도하며 사흘째 팔자를 이어갔다.

기관은 장중 매수 우위로 전환하며 951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외국인의 선물매도로 시장베이시스가 악화되면서 차익거래는 157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전체로는 204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대형주는 0.05% 오른데 그친 데 비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96%, 0.93% 상승하며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주도주 부재로 지수 반등폭은 제한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기계, 운수장비, 철강금속, 운수창고 업종이 강한 상승 탄력을 나타냈다. 반면 보험업종은 2% 가까이 내리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1.88% 하락했으며 한국전력(-1.39%), 국민은행(-0.52%), 신한지주(-1.11%), SK텔레콤(-1.03%) 등도 하락했다.

그러나 포스코와 현대중공업은 각각 1.33%, 2.40% 상승했으며, LG필립스LCD도 2.97% 강세를 기록했다.

C&상선은 BDI 상승영향과 자회사 매각추진 재료로 상한가를 기록하며 나흘째 급등행진을 이어갔다.
진흥기업도 효성과의 시너지 기대감으로 사흘연속 상한가 행진을 지속했다.

한양증권이 상한가로 치솟을 것을 비롯해 교보증권(8.33%), 유화증권(6.80%) 등 중소형 증권주들이 M&A 기대감에 동반 급등했다. 배명금속(7.39), NI스틸(6.85%), 하이스틸(6.17%), DSR제강(5.54%), 문배철강(4.44%) 등 중소형 철강주들도 나란히 상승했다.

반면 삼성화재(-2.66%), 동부화재(-4.15%), 그린화재보험(-4.29%), 현대해상(-1.93%) 등 보험주는 나란히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10개를 포함해 458개를 기록했으며, 327개 종목은 하락했다. 92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