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림티앤씨, 석탄개발 지분 없다..석탄주 옥석 가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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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림티앤씨, 석탄개발 지분 없다..석탄주 옥석 가려야
석탄 개발 테마로 주가가 들썩였던 두림티앤씨가 실제로는 해외 석탄개발 지분 취득을 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러시아 유연탄 채굴회사인 우글레고르스크사 지분 50%를 취득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최근 국제 석탄가격 급등으로 이달 초 두 차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12일 두림티앤씨 관계자는 “지난해 자금 조달을 위해 수 차례 유상증자를 시도했으나 금융감독원의 정정 명령으로 지연되다가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자회사인 두림티앤씨USA가 5%의 우글레고르스크사 지분을 가진 외에 현재 해외 석탄개발 관련 지분은 전혀 없다는 것.
그동안 언론 등을 통해 두림티앤씨가 이미 러시아 석탄개발 지분을 취득한 것으로 잘못 알려졌으나 회사 측은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 진행 여부가 불확실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포기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알리지 않았다”며 “현재 공모 대신 사모를 통한 자금조달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금감원은 투자자 피해를 우려해 사업 진행상황에 대해 알리는 게 옳다는 의견을 회사 측에 전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으며, 계약이 취소되면 주가가 크게 빠질 수 있으므로 진행상황을 공시하는게 좋겠다는 의견을 설 연휴 전에 전달했는데 반응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분 인수 금액이 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아는데 사모로 이처럼 대규모 자금을 모을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더구나 이미 지분 인수를 위한 중도금과 잔금 지급 기한이 지났기 때문에 계약 파기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해 두림티앤씨의 유상증자 정정 명령과 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유가증권 신고서에 허위사항이 있었기 때문으로 안다"고 전했다.
중국 폭설과 호주 홍수 등 재해로 최근 국제 석탄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석탄 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산업자원부에 해외 석탄 자원개발로 신고된 업체는 광업진흥공사, 포스코, 한전, SK에너지, LG상사 등 대기업들이 다수이며, 중소 상장업체는 삼지전자, 케너텍, 모라리소스 등 소수에 불과하다.
해외 자원개발 신고는 지분 인수를 위한 외환거래의 전제조건이자 기본적 행정절차다. 두림티앤씨의 경우 신고는 했지만 사업 무산 위기에 놓여 있으며, ICM, 오엘케이, 인네트, 큐로컴 등 석탄개발 테마주 업체들은 미신고된 상태다.
김영환 산자부 광물자원팀장은 “신고가 사업성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지분구조 등 실체적 사업진행이 어느 정도 가시화된 것으로 이해할 수는 있으며, 미신고 기업은 기초적인 단계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외 자원개발은 리스크가 크고 전문적 지식, 철저한 사전조사가 필요하므로 중소업체가 단독으로 개발에 나선 경우는 보다 조심해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러시아 유연탄 채굴회사인 우글레고르스크사 지분 50%를 취득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최근 국제 석탄가격 급등으로 이달 초 두 차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12일 두림티앤씨 관계자는 “지난해 자금 조달을 위해 수 차례 유상증자를 시도했으나 금융감독원의 정정 명령으로 지연되다가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자회사인 두림티앤씨USA가 5%의 우글레고르스크사 지분을 가진 외에 현재 해외 석탄개발 관련 지분은 전혀 없다는 것.
그동안 언론 등을 통해 두림티앤씨가 이미 러시아 석탄개발 지분을 취득한 것으로 잘못 알려졌으나 회사 측은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 진행 여부가 불확실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포기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알리지 않았다”며 “현재 공모 대신 사모를 통한 자금조달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금감원은 투자자 피해를 우려해 사업 진행상황에 대해 알리는 게 옳다는 의견을 회사 측에 전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으며, 계약이 취소되면 주가가 크게 빠질 수 있으므로 진행상황을 공시하는게 좋겠다는 의견을 설 연휴 전에 전달했는데 반응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분 인수 금액이 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아는데 사모로 이처럼 대규모 자금을 모을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더구나 이미 지분 인수를 위한 중도금과 잔금 지급 기한이 지났기 때문에 계약 파기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해 두림티앤씨의 유상증자 정정 명령과 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유가증권 신고서에 허위사항이 있었기 때문으로 안다"고 전했다.
중국 폭설과 호주 홍수 등 재해로 최근 국제 석탄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석탄 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산업자원부에 해외 석탄 자원개발로 신고된 업체는 광업진흥공사, 포스코, 한전, SK에너지, LG상사 등 대기업들이 다수이며, 중소 상장업체는 삼지전자, 케너텍, 모라리소스 등 소수에 불과하다.
해외 자원개발 신고는 지분 인수를 위한 외환거래의 전제조건이자 기본적 행정절차다. 두림티앤씨의 경우 신고는 했지만 사업 무산 위기에 놓여 있으며, ICM, 오엘케이, 인네트, 큐로컴 등 석탄개발 테마주 업체들은 미신고된 상태다.
김영환 산자부 광물자원팀장은 “신고가 사업성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지분구조 등 실체적 사업진행이 어느 정도 가시화된 것으로 이해할 수는 있으며, 미신고 기업은 기초적인 단계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외 자원개발은 리스크가 크고 전문적 지식, 철저한 사전조사가 필요하므로 중소업체가 단독으로 개발에 나선 경우는 보다 조심해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