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PGA투어가 이번 주 시즌 개막전인 SBS오픈(총상금 110만달러·우승상금 16만5000달러)을 시작으로 10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SBS오픈은 15일(한국시간)부터 17일까지 하와이 호놀룰루 터틀베이리조트 아널드파머코스(파72·6582야드)에서 열린다. 2005년 창설된 이 대회는 제니퍼 로살레스(필리핀)가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2006년에는 김주미(24·하이트),지난해에는 폴라 크리머(미국)가 우승했다.

지난해 미국 투어에서 4승을 거둔 데 그친 한국 선수들이 첫 대회부터 우승컵을 들어올려 '어게인(Again) 2006'의 영광을 재현할지 관심사다. 한국 선수들은 2006년에 총 11승을 기록했다. 올해 LPGA투어는 33개 대회에 총 5810만달러의 상금이 걸려 있다. 지난해보다 대회가 2개 늘었고 상금도 400만달러가량 증가했다.

박세리(31),김미현(31·KTF)이 불참한 가운데 출사표를 던진 한국(계) 선수는 30명이 넘는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는 출전 한국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7위)이 가장 높은 신지애(20·하이마트)가 꼽힌다. 한국에서 2년 연속 상금왕 타이틀을 거머쥔 신지애는 올 들어서도 호주여자오픈에 출전,캐리 웹(호주)과 연장 접전을 벌인 끝에 2위를 했고 지난주 열린 ANZ레이디스마스터스에서는 공동 6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처음 출전해 공동 40위에 그쳤던 신지애는 "올 시즌 미국 LPGA투어 대회에 적어도 일곱 차례 출전할 생각"이라며 "우승을 거둬 퀄리파잉스쿨을 거치지 않고 미국 무대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상금랭킹 5위에 올랐던 이선화(22·CJ)와 '엄마 골퍼' 한희원(30·휠라코리아),지난해 신인상 수상자인 브라질 교포 안젤라 박(20) 등도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선수들과 경쟁할 외국 선수로는 지난해 5승을 거둔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디펜딩 챔피언 크리머 등이 있다.세계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불참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