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동안 국내 골프장 이용객이 2200만명을 넘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회장 우기정)는 지난해 운영 중인 전국 6홀 규모 이상 277개 회원제·대중 골프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총 2234만3079명이 골프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는 2006년에 비해 13.7%,268만9720명이 늘어난 것이다.그러나 지난해 27개(회원제 18,대중 9) 골프장이 새로 문을 연 점을 감안하면 이용객 수 실제 증가율은 한 자릿수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75개 회원제 골프장을 찾은 이용객은 1492만여명으로 직전연도에 비해 10.5%의 증가율을 보인 반면,102개 대중 골프장을 찾은 이용객은 741만여명으로 전년 대비 20.7%나 급증했다.골퍼들이 회원제보다 대중 골프장에 더 많이 간다는 것을 보여준다.이를 반영하듯,지난해 새로 승인받은 골프장도 회원제(23개)보다 대중(27개)이 더 많았다.

골퍼들이 회원제보다 대중 골프장을 점점 선호하고 있다는 것은 홀당 평균 이용객 수를 비교해 보아도 드러난다.회원제 골프장의 경영지표라고 할 수 있는 홀당 이용객은 2006년 3780명에서 2007년엔 3751명으로 오히려 0.8% 감소했다.그 반면 대중 골프장의 홀당 이용객은 2006년 5222명에서 지난해엔 5621명으로 7.6% 증가했다.

회원제에 비해 홀당 1870명이나 많은 것.과잉공급 논란이 있는 제주도(회원제 21,대중 13)는 지난해 회원제 골프장의 홀당 이용객이 2380명으로 이 부문 1위 전남(4642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대중 골프장은 3797명이었다.회원제·대중 골프장 모두 제주도가 전국 최하위다.

협회는 인·허가를 받은 골프장까지 합할 경우 현재 전국 골프장 수는 402개(18홀로 환산시 405개)라고 밝혔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