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톱 클래스 젊은 개그맨들과 당당히 겨루는 원로 코미디언?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쫓다?’

신동엽, 유재석, 김용만 등 최근 보험광고에 톱 클래스급 개그맨 모델의 등장이 두드러진 가운데, 5년 전 작고한 코미디언 고(故) 이주일씨가 보험광고에 전격 출연하여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트렌드가 바뀌는 이 광속도의 시대에, 그것도 돌아가신 원로를 섭외하여 출연시킨 문제의 광고는 바로 흥국쌍용화재의 자동차보험 광고인 ‘이유다이렉트’ 광고.. “못생겨서 죄송합니다”, “콩나물 팍팍 무쳤냐” 등 소박하면서도 진솔한 멘트로 뭇 대중들을 울리고 웃겼던 거장이 다시 한번 브라운관에 등장해 소비자들의 감정선을 자극한다.

이번 광고에서 이씨는 특유의 표정과 몸 개그로 ‘이유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의 최고 장점인 저렴한 보험료와 탁월한 보상 서비스를 유쾌하게 설명하며, ‘꼼꼼한 이주일의 자동차보험은 이유다이렉트’ 라는 광고 콘셉트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또 이번 광고에는 자칭 타칭 ‘이주일의 공식 후계자’인 개그맨 이봉원씨가 CF 제작단계부터 긴밀하게 협조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생전 이주일 씨의 목소리를 완벽하게 모사해낸 이봉원씨는 “선배님의 모습을 미디어 중에서도 가장 트렌드에 민감하다는 CF를 통해서 만나 뵐 수 있는 기회에 동참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세상을 떠난 후에도 웃음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강한 힘을 보여주시리라 기대된다”며 남다른 감회를 토로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광고를 제작한 흥국쌍용화재 홍보실 관계자에 의하면 이주일 씨의 출연료는 고인과 가족의 뜻에 따라 불우이웃돕기 등 의미 있는 일을 하는 데 쓰일 예정이라고 한다. 그야말로 ‘죽은 공명’이 벌떡 일어나 사람들에게 진한 웃음과 훈훈한 감동을 안겨주는 셈이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