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명을 바꾸는 코스닥업체들의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증권예탁결제원은 12일 지난해 상호를 변경한 상장사는 155개사로 2006년보다 14개사(10%)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은 33개사로 25% 감소했지만 코스닥은 122개사로 26%나 늘었다.

코스닥 업체의 상호 변경은 2004년 78개에서 2005년 84개,2006년 97개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코스모스피엘씨,유한엔에이치에스,호비지수,오페스 등은 작년에 상호를 두 번 이상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호 변경 사례로는 삼원정밀금속이 화이델SNT로 바꾸는 등 국문에서 영문으로 바꾼 사례가 24건이었으며,영문에서 국문으로 바꾼 회사는 삼성수산(옛 티에스엠홀딩스) 등 3개사에 그쳤다.

또 동부정보기술이 동부씨엔아이로 바꾸는 등 전통적인 업종 명칭을 삭제한 회사도 22개사에 달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인지도가 부족한 기업이 영문약자 상호나 국적 불명의 합성어로 회사명을 변경해 투자자나 소비자로 하여금 혼란을 초래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