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화학업체가 중국 베이징올림픽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재중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2일 "올림픽 기간에 석유화학 공장 폐쇄로 제품 수입이 증가하고 가격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직ㆍ간접적으로 중국 매출 비중이 20~30%에 이르는 국내 화학 업체들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베이징 근교 상당수 석탄발전소와 석유화학공장은 올림픽 기간 대기 개선을 위해 7월부터 약 1개월간 폐쇄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석탄을 원료로 제조되는 PVC나 비료,오염물질 배출이 심한 제품으로 알려진 프로필렌옥사이드(PO) 등의 생산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한화석유화학 LG화학 삼성정밀화학 SKC 등이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위원은 "공장 폐쇄를 감안해 제품 재고 확보에 나설 것이지만 보관 장소 미비와 재무적 문제 등으로 충분한 재고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한화석유화학과 LG화학은 최근 중국 내 석탄가격 상승으로 PVC 생산 차질이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보다 큰 수혜를 볼 전망이다.

이날 한화석유화학은 PVC 가격 강세 기대감으로 600원(3.68%) 오른 1만6900원에 장을 마쳤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