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판매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하고 비용절감을 위한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키로 했다.

GM은 12일 지난해 4.4분기에 7억2천200만달러(주당 1.28달러)의 손실을 기록, 전년 동기의 9억5천만달러의 순이익에서 적자로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GM은 지난해 전체로는 역대 최대인 387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3년 연속 적자 행진을 했다.

GM은 2005년에는 104억달러, 2006년에는 19억8천만달러의 적자를 냈었다.

GM은 이 같은 실적 부진에 따라 7만4천여명에 달하는 노조원들에게 조기퇴직을 장려하고 절반 정도의 임금을 받는 조건으로 복직할 수 있는 대규모 명예퇴직 방안을 제시하고 구조조정을 강화키로 했다.

GM은 30년 이상 근무한 고숙련 근로자에게 최대 6만2천500달러, 조립라인 근로자에게는 4만5천달러를 지급키로 하는 등 명예퇴직안을 제안했다.

GM의 이번 명예퇴직금 제안은 2006년의 명예퇴직 근로자에게 제시했던 3만5천달러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GM은 또 10년 이상 근속한 50세 이상 근로자들에게도 조기 퇴직을 허용키로 하고, 10년 이상 일한 근로자가 퇴직할 경우 추가 혜택을 받지 않는 조건으로 14만달러를 지급키로 했다.

GM의 릭 왜고너 최고경영자(CEO)는 올해에는 아시아와 러시아, 중남미 시장의 성장과 명예퇴직에 따른 비용절감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GM은 2005년부터 작년까지 90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했으며 지난해에는 노조측과 2011년까지 추가로 50억달러를 절감하는 방안에 합의했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