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13일 외국인 매물규모는 보유비중 보다는 미국과 글로벌 증시의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이선엽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반등에도 예상보다 줄어들지 않은 외국인 매물 규모로 짐작할 때 현 장세에 대한 외국인의 경계심리는 여전하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국내시장에서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시가총액 비중이 31.74%(2월 12일 종가기준)로 줄어들면서 이제 매도할 물량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데 보유비중이 크게 줄었다는 이유로 추가적인 매물 출회 규모가 잦아들 것으로 보는 견해에 전적으로 동의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미국과 글로벌 증시의 상황에 따라 매물규모가 유동적일 가능성이 큰 만큼 줄어든 수치만 믿기보다는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 매물은 주식 대차잔고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결국 글로벌 시장에서 자금이 이탈되고 있는지, 유입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한 관건"이라며 "비중이 크게 줄었다 하더라도 글로벌 증시가 위험해 환매가 늘어나고 펀드가 해체된다면 외국인 매물은 자연스레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외국인이 국내 주식비중을 크게 줄인 만큼 외국인 매물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겠지만 현 상황보다 경기여건이 나빠진다면 추가로 매물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며 "물론 미국과 극롤벌 증시의 상황이 호전될 경우 외국인 매수가 커질 가능성은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