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13일 일양약품에 대해 위궤양치료제인 '일라프라졸'의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세계적인 신약개발이 현실화될 것으로 평가했다.

김희성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일양약품은 현재 개발중인 위궤양치료제 일라프라졸(Ilaprazole)의 성과에 주목해야할 시점"이라며 "만약 일라프라졸이 제품화될 경우 최소 1조5000억원~2조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하고, 로열티 매출도 1500억~2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일라프라졸은 지난 2000년 중국 립존사에 중국 개발 및 판매권을 이전했고, 2005년 9월에는 위궤양치료제 세계 시장점유율 2위 업체인 TAP사(미국 Abbott사와 일본 Takeda사가 합작한 다국적 제약사)에 한국 및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개발 및 판매권을 이전했다.

중국에서 2006년 2월 임상 3상을 완료하고 지난해 12월 중국FDA로부터 신약허가를 받은 상태다. 미국에서도 시장규모가 제일 큰 역류성식도염(GERD)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종료하고 오는 2분기 임상 3상에 진입해 내년이면 FDA에 신약을 신청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에서도 임상 3상을 종료하고 신약승인을 신청했으며 오는 2분기 신약승인을 받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또한 TAP사가 보유한 동남아판권은 일양약품이 동남아 5개국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어 판권을 다시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추정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일양약품은 향후 미국 시장에 FDA 승인을 받고, 대규모의 로열티를 받을 것"이라며 "현재까지의 중국 및 자체 임상결과를 볼 때, 일라프라졸은 적은 용량으로 시장점유율 1위인 넥시윰과 같은 효과를 보이고 있고, 넥시윰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효과가 떨어지는데 비해 일라프라졸은 약효면에서 우월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일라프라졸이 제품화될 경우 TAP과 Takeda의 위궤양쪽에서의 영업력과 랜소프라졸의 브랜드를 감안할 때 피크시 1조5000억원에서 2조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하다는 것. 또 제품판매 로열티가 10%인 것을 감안하면 피크시 로열티 매출은 1500억원 내지 2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