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13일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향후 10년간 바이오 의약품이 성장엔진으로 부각되는 가운데 바이오 제네릭(복제약) 의 시장진입이 시작됐다며 관련종목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김치훈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바이오 의약품 시장규모는 지난 2006년 기준 638억 달러로, 가장 큰 변화는 기존 화학적 제품이 맞이한 제네릭제품의 시장진입”이라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유럽 EMEA에서 지난 2006년 4월에 인간 성장호르몬의 첫번째 제네릭 제품인 산도스(Sandoz, 노바티스 계열 제네릭회사)의 ‘Omnitrope’ 시판을 승인, 바이오 제네릭의 시장진입이 시작됐다. 이어 美 FDA(식품의약국)에서도 지난 1월 24일에 Cangene의 인간 성장 호르몬인 ‘Accretropin’의 시판을 허가했다.

바이오 제네릭에 대해 보수적인 의견을 가진 미국 FDA도 증가하는 의료비 부담과 제네릭 기업의 소송진행으로 점차 제네릭에 대한 허가기준을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현재 글로벌 제약업계가 주력제품의 특허만료로 인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으며, 차세대 성장엔진이 될 수 있는 바이오 제네릭에 대한 R&D(연구개발)를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바이오 제네릭 시장은 가장 먼저 특허가 만료된 인간 성장 호르몬 시장을 중심으로 형성되며, 120억 달러로 추정되는 EPO제품군에 대한 제네릭 제품이 출시되면서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국내에서 바이오 의약품을 생산판매하는 제약사로 LG생명과학, 동아제약, 녹십자 등을 소개하고, 축적된 기술력이 가장 앞선 기업으로는 2세대 제형을 개발중인 LG생명과학을 꼽았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