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3일 강원랜드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 가운데 적정주가로 2만9000원을 제시했다. 향후 슬럿머신 교체에 따른 실적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한익희 연구원은 "오는 2009년까지 단계적으로 900대의 슬럿머신이 교체될 예정"이라며 "이미 교체 완료된 슬럿머신(290대)의 초기 영업 실적은 놀라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슬럿머신 매출 성장이 카지노 입장객 확대와 맞물려 실적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또 "올해 4분기 중으로 38번 국도의 직선화 공사 완공으로 접근성이 개설될 것"이라며 "업장 과밀화를 해소하기 위한 테이블 증설허가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유효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양호하다는 평가다. 한 연구원은 "2007년 4분기 강원랜드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8%, 영업이익은 43% 성장하며 당초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분석했다. 463억원 가량의 일회성 기부금(진입도로 준공 후 정선군에 기부 체납) 부분만 제외하면 양호한 실적 확대 추제가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