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13일 포스코에 대해 철광석, 석탄 등 원재료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감이 과도하다고 분석했다. 제품가격인상으로 극복 가능하다는 것.

정지윤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철광석과 석탄 등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올해 원재료 가격협상이 진척을 보이지 않는 등 원가부담 증가 불안감이 포스코의 올해 실적 전망 우려로 이어지고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포스코는 제품가격 인상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정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미니밀은 포스코 제품보다 톤당 6만원 더 비싸고, 국제 스팟가격도 포스코 제품보다 약 8만원 높아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국제철강시황의 강세와 포스코의 현재 판매가격을 비교하면 원재료가격 상승을 제품가 인상으로 시장에 충분히 전가시킬 수 있다는 것. 이에 포스코의 추가 제품가격 인상은 매우 타당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포스코의 가격정책이 국제 가격의 변동에 비해 비탄력적이라는 시각이 있지만 이는 실제와 다르다”고 지적했다. “단기적으로는 국제가격 변동에 적극 대응을 안 하는 듯 보여도 2001년 민영화 이후 국제 시세에 비교적 민감한 가격정책을 쓴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다.

정 애널리스트는 “석탄가격이 연료탄 스팟 시황을 감안해 100% 상승한다 해도 철강시황의 강세로 봤을 때 포스코의 수익성이 2007년보다 둔화될 가능성은 적다”는 입장이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62만원 유지.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