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이 기업가치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3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오롱은 전날보다 1350원(6.04%) 오른 2만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오름세다.

대우증권은 이날 코오롱에 대해 실적 개선과 구조조정 통한 기업가치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응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4분기 코오롱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6% 증가한 196억원을 기록했다"며 "외견상으로는 대우증권 추정치(218억원)를 하회하는 실적이지만 악성 재고 처분, 사업구조 재편비용 등 일회성 비용을 감안하면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2008년 코오롱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5% 증가한 1088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자재와 석유화학 부문이 캐쉬 카우 역할을 하는 가운데 필름 부문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는 실적개선과 회사 내외부적인 구조조정을 통한 효율성 향상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며 향후에도 코오롱의 기업가치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이유로 원재료 가격 하향 안정, 필름 등 주력 사업 부문의 제품 믹스 개선, 아라미드 에폭시 수지 등 신규 사업 매출 본격화 등을 들었다.

이 애널리스트는 코오롱의 최근 주가 급락은 펀더멘탈과는 무관한 수급상의 이슈(외자계 펀드의 비중 축소) 때문이라며 구조조정, 실적개선을 통해 코오롱의 기업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절호의 매수 기회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