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송된 KBS 2TV '남희석 최은경의 여유만만'에서는 아나운서 출신 연기자 임성민(39)이 출연해 연기자로 거듭나기 위한 고충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SBS '강남엄마 따라잡기'에서 고 3 수험생 자녀를 일류대학에 보내기 위해 극성을 떠는 강남엄마 역할을 맡아 호평을 받았던 임성민은 '아나운서 출신'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완벽한 연기자로서의 변신을 위해 뉴욕필름아카데미에서 한달간 수학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임성민은 "연기를 하기 위해 KBS 아나운서직을 사직했을 때 당연히 주변에서 만류했다. 아나운서로 이름을 알렸는데 그냥 아나운서나 하지라는 말씀들을 하셨다"며 "부모님도 겉으로는 도와주셨지만 마음속으로는 반대를 하셨다. 동생은 내가 나온 드라마를 처음에는 보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나를 완벽주의자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아나운서 경력에, 아나운서식의 또박또박한 발음 때문에 더 그랬다. 이런 이미지를 깨려고 연기하면서는 오히려 발음을 어눌하게 하기도 했다"며 연기자로서는 신인으로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음을 고백했다.

올해 1월 초부터 2월 초까지 미국의 유명 연기학원인 뉴욕필름아카데미에서 교육을 수료한 임성민은 손수 자신의 경력과 소개서 등을 이메일로 보내 지원해 아카데미 입학 담당자들로부터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인정받아 장학금까지 후원받은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연기자로의 뜻을 품고 아나운서를 사직한뒤 아나운서라는 이미지를 벗기위해 섹시화보까지 찍었던 임성민은 힘들었던 지난 날들을 옆에서 지켜준 가족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털어 놓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임성민과 함께 세 자매가 출연해 임성민의 인간적인 모습과 진솔한 얘기들을 털어놔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