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운하 리포트] (4) "문화관광 벨트 생길 것"↔"매장문화재 훼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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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가 경부 운하를 주축으로 한 한반도 대운하 건설의 주요 경제적 효과 중 하나로 꼽는 것은 '문화관광 벨트' 구축을 통한 관광산업 활성화다. 이와 관련,문화관광부는 지난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업무 보고에서 대운하의 문화적 물길을 복원해 관광자원으로 육성하는 '관광운하'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한 바 있다.
대운하 찬성론 측에서는 대운하 건설을 통해 한강에서부터 남해까지 대운하 주변의 문화재와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크루즈 관광 상품이 국내외 관광객들의 인기를 모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한강과 낙동강을 잇는 40㎞ 길이의 인공수로 중 세계 최장 터널로 기록될 24㎞ 길이의 조령산 운하터널을 대운하 랜드마크로 건설해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신중목 한국관광협회중앙회장은 "대운하가 건설되면 '천천히 가는' 관광의 획기적인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뱃길을 이용한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주-남양주-여주-원주-충주-상주-구미-대구-합천-밀양 등을 지나는 경부 운하축의 경우 여주 도자기 마을,충주호,치악산.월악산.속리산 국립공원,영주 부석사,합천 해인사,의령 왜가리 서식지 등 관광 명승지와 사찰,국립공원이 많다.운하를 이용할 경우 교통 체증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에 대해 대운하 반대 측에서는 새 정부의 대운하 '문화관광 벨트'가 오히려 문화를 파괴하는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고 주장한다.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은 "경부운하가 지나갈 예정지 주변에 묻힌 문화재 발굴 기간만 수십년"이라며 "운하와 인접한 문화재의 훼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문화재청에 따르면 540㎞ 길이의 경부운하 예정지의 반경 100m 이내에는 매장문화재 분포지가 177곳에 이르며 반경 500m 이내에 72점의 국가 및 시.도 지정 문화재가 있다.홍종호 한양대 금융경제학부 교수는 "매력적이고 환경친화적인 관광 상품을 개발해야 할 시점에 콘크리트를 덧입힌 수로와 갑문으로 관광산업을 일으키겠다는 발상 자체가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대운하 찬성론 측에서는 대운하 건설을 통해 한강에서부터 남해까지 대운하 주변의 문화재와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크루즈 관광 상품이 국내외 관광객들의 인기를 모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한강과 낙동강을 잇는 40㎞ 길이의 인공수로 중 세계 최장 터널로 기록될 24㎞ 길이의 조령산 운하터널을 대운하 랜드마크로 건설해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신중목 한국관광협회중앙회장은 "대운하가 건설되면 '천천히 가는' 관광의 획기적인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뱃길을 이용한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주-남양주-여주-원주-충주-상주-구미-대구-합천-밀양 등을 지나는 경부 운하축의 경우 여주 도자기 마을,충주호,치악산.월악산.속리산 국립공원,영주 부석사,합천 해인사,의령 왜가리 서식지 등 관광 명승지와 사찰,국립공원이 많다.운하를 이용할 경우 교통 체증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에 대해 대운하 반대 측에서는 새 정부의 대운하 '문화관광 벨트'가 오히려 문화를 파괴하는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고 주장한다.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은 "경부운하가 지나갈 예정지 주변에 묻힌 문화재 발굴 기간만 수십년"이라며 "운하와 인접한 문화재의 훼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문화재청에 따르면 540㎞ 길이의 경부운하 예정지의 반경 100m 이내에는 매장문화재 분포지가 177곳에 이르며 반경 500m 이내에 72점의 국가 및 시.도 지정 문화재가 있다.홍종호 한양대 금융경제학부 교수는 "매력적이고 환경친화적인 관광 상품을 개발해야 할 시점에 콘크리트를 덧입힌 수로와 갑문으로 관광산업을 일으키겠다는 발상 자체가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