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송된 MBC '생방송 오늘아침'에서는 울산에서 실종됐다 계모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밝혀진 우영진군(6)군의 사연과 최근 인터넷에서 인기UCC로 떠오른 '김여사' 등의 현상에 대해 짚어봤다.

2월 10일을 '문화 국치일'로 만들어버린 숭례문 화재사건 방화범 용의자 채모씨(70)의 주변 인물 인터뷰도 방송됐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안양에서 실종된 2명의 초등학생들의 행방도 묘연한 가운데 지난 6일 울산에서 실종된 우군의 사연은 시민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설 명정을 앞두고 동네에서 실종됐다고 신고된 우군은 확인결과 계모 오모(30)씨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밝혀져 큰 충격을 줬다.

울산남부경찰서는 12일 계모 오씨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고 오씨의 진술을 토대로 수색작업을 벌여 오후 6시45분께 경북 경주시 내남면 외동마을 인근 논두렁의 폐드럼통 안에서 불에 타 심하게 훼손된 우 군의 시신을 발견했다.

동네 주민들의 증언결과 멍자국이 평소에도 발견되곤 했었다는 우군의 계모 오씨는 5일 밤 말을 듣지 않는다며 우군을 수차례 폭행했고 다음날 잠자리에서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우군의 시신을 종이박스에 담아 숨긴 뒤 이날 낮 12시 30분께 콜밴을 불러 경주의 유기 현장까지 이동한 뒤 1m 20㎝ 높이의 폐드럼통에 시신을 넣고 인근 주유소에서 구입한 휘발유를 부은 다음 불을 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오씨의 통화기록과 오락실로 아들을 찾으러 나가보지도 않는등 의문점에 대해 집중추궁해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천인공노할 이같은 사태에 시민들을 경악을 금치 못했다.

오씨는 심지어 12일 '생방송 오늘아침'에 안타까운 표정으로 '아프지말고 무사히 돌아오라'며 눈물까지 보여 시청자들은 더욱 치를 떨어야만 했다.



한편 인터넷에서 '김여사'란 이름으로 인기리에 회자되고 있는 동영상과 사진등을 공개하며 사회적으로 만연해 있는 여성운전자 비하의식도 함께 짚어봤다.

'목욕탕가는 김여사' '사람인냥 횡단보도로 길 건너는 김여사' '남의 밭을 망치는 김여사' 등 운전이 미숙하거나 사고위험에 놓인 차량의 영상을 모아놓고 웃음을 준 것.

제작진은 일명 '장롱면허'를 소지한 남성 여성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공간지각능력 테스트를 해보기도 했다.

전문가는 여성들이 일부 전방에 비해 후방이나 옆에서의 위험을 감지하는 능력이 떨어질수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다수 진행자들은 '누구에게나 초보시절은 있는만큼 여성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대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일각에서는 "왜 여성만 '김여사'라고 부르나. 남성중에도 운전이 미숙한 사람을 '이양반'으로 불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사진의 운전자들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운전자가 여성인지에 대해서도 확인이 안된 것이 대부분.

운전강사로 일하고 있는 운전경력 20년의 베테랑 여성운전자도 '남들이 여성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밥이나 하라며 비하하고 무시하기 일쑤'라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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