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업자 단체인 GSM협회로부터 '월드폰 프로젝트' 단독 공급자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호라이즌'으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GSM협회가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WCDMA) 방식의 3세대 이동통신(SK텔레콤 'T',KTF '쇼' 등)의 강점인 자동로밍 서비스를 확산시키기 위해 추진하는 휴대폰 공동구매 사업이다.

현재 북미 남미 호주 등지에서는 850메가헤르츠(㎒)와 1.9기가헤르츠(㎓) 주파수를,유럽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2.1㎓ 주파수를 사용해 WCDMA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자동 로밍에 어려움이 있다.월드폰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이다.

LG전자 '월드폰'은 이 세 주파수 대역 모두에서 쓸 수 있는 3세대 휴대폰으로 2종(LG－KM560,LG－KP330)이 있다.한국을 포함해 WCDMA 및 유럽식 2세대 이동전화(GSM) 서비스를 하는 220여개 국가 어디서나 자유롭게 쓸 수 있다.두 기종 모두 폴더형이며 초당 전송 속도는 최대 3.6메가비트다.블루투스,마이크로SD 외장 메모리,130만 화소 카메라 기능을 갖췄다.

LG전자는 하반기부터 북미의 AT&T,중남미의 비보 및 텔레포니카,호주의 텔스트라 등 9개 대형 이동통신사를 시작으로 월드폰을 공급하고,향후 유럽 아시아 등지로 공급처를 확대할 계획이다.휴대폰 가격은 200달러,초도물량만 100만대가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바르셀로나(스페인)＝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