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2일 우리나라에 크루즈선 시대가 열린다.

팬스타라인닷컴은 13일 부산을 중심으로 대형 여객선을 타고 한려수도와 다도해 등 남해안의 절경을 둘러볼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연안 크루즈' 운항을 4월2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외국의 호화 크루즈선들이 부정기적으로 부산항 등에 들를 뿐 국내 선사는 크루즈선을 운항한 적이 없다.

팬스타라인닷컴은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일본에서 1만5000t급 여객선을 들여와 현재 부산에서 수리 및 내부 개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국내 최초의 연안 크루즈에 투입될 배는 '팬스타 허니'호로 길이 136.6m에 승무원을 제외하고 승객만 500여명을 태울 수 있다.

선박 내부에는 수영장과 식당,공연장,쇼핑몰,사우나,어린이 놀이시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가격은 1박에 17만∼28만원 선.

연안 크루즈 코스는 △부산~거제도(일몰)~통영(한산도,해저터널 등)~한려해상국립공원~여수(오동도,수산시장 등)~다도해해상국립공원~거문도~거제도(일출)~부산 △부산~거제도~한려해상국립공원~여수~다도해해상국립공원~거문도~제주도(성산일출봉 등)~거제도~부산 등 두 가지. 승선객들이 1박2일부터 3박4일까지 자유롭게 여행 일정과 승ㆍ하선지를 선택할 수 있다.

연안 크루즈 운항과 동시에 부활할 부산항 내 주말 크루즈와 연계하면 최장 4박5일까지 여행 일정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