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고도 경주의 동해안에 대규모 해저호텔이 들어설 전망이다.

경북 경주시는 21세기 신 해양관광시대를 맞아 천혜의 자연경관을 지니고 있는 경주 감포 동해안 앞바닷가에 해저호텔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잠정 계획안에 따르면 경주 해저터널은 해저 20m에 첨단 투명유리로 밀봉된 3층 정도의 건물을 짓고 그 내부에 200개의 객실과 선착장,해저터널,극장,스파시설 등을 건립한다는 것이다.인공으로 낮과 밤을 연출하는 최첨단 기후조절시스템도 설치된다.

경주시는 이 같은 계획안은 세계 최초의 해저호텔인 두바이 '하이드로폴리스'(Hydropolis)를 중점 모델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총사업비 5000억원은 전액 외자와 민자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천년고도 경주에 이 같은 해저호텔이 들어서면 하루 평균 3000여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을 유치해 경주가 세계적인 문화 관광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주시는 또 경주 도심권의 사적지 주변에 민자를 유치해 1000개의 객실과 승마장,워터파크 등으로 꾸며지는 한옥호텔공원도 조성키로 했다.

경주시는 작년 12월 제정ㆍ공포된 '동서남해안권 발전 특별법'에 따라 동해안권 발전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경북도에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계획안을 제출했다.

이 사업이 동해안 발전 종합계획에 반영되면 내년부터 국내외의 민자 등 총사업비 5000억원을 들여 오는 2015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경주=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