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더미로 변한 숭례문의 웅장했던 모습을 사진과 3차원(3D) 영상으로 보여주는 곳이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기획특별전 '궁(宮)-유리건판 궁궐사진'과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문화콘텐츠닷컴을 통해 제공하는 '서울 근대공간 디지털콘텐츠(modernseoul.culturecontent.com)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10일 폐막 예정이던 이 기획전을 다음 달 2일까지 연장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연인원 4만2000여명이 찾을 만큼 관람객들의 관심과 호응이 컸던 데다 숭례문 화재 사건을 계기로 고건축 문화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일제 강점기의 미공개 유리건판 3만8000여장 중 조선궁궐 관련 사진 500여장을 선보이는 이번 기획전에는 3장의 생생한 숭례문 사진도 포함돼 있다.

문화콘텐츠진흥원은 숭례문의 예전 모습을 3D 그래픽으로 제작해 온라인에 공개하고 있다.

1930년대 남대문로와 종로,육조거리,정동 등 서울의 근대 공간을 디지털로 복원한 것.

여기에는 숭례문의 모습을 담은 1930~2000년대 사진과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본 디지털 이미지 등이 담겨 있다.

'서울 근대 공간' 사이트에서 근대 공간별 콘텐츠-남대문의 풍경을 찾아 들어가면 근대 엽서첩,대경성 사진첩 등에 담긴 이미지와 현존 사진,3D그래픽 등을 볼 수 있다.

문화콘텐츠진흥원은 2002년부터 최근까지 숭례문을 비롯해 창덕궁,거북선,남한산성,해인사,불국사 등 주요 문화유산을 포함한 160개 문화원형을 디지털로 제작해왔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