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산업 호황에 힘입어 선박도료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선박도료 시장 규모는 지난해 7000억원 선으로 이 가운데 배를 건조할 때 쓰이는 신조선용이 5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선박도료를 생산하는 아이피케이(IPK) KCC 시그마삼성코팅 조광요턴 츄고쿠삼화페인트 등 주요 업체들의 지난해 매출도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선박도료는 선박을 발주하는 선주사의 영향력이 큰 데다 세계적인 네트워크가 중요하므로 국내 시장에 다수의 외국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선박도료 업체들은 올해 약 15% 성장을 목표하고 있다.노루페인트와 네덜란드 악조노벨이 합작한 아이피케이는 올해 매출을 지난해 2200억원보다 10% 늘려 잡았다.순수 국내 자본의 KCC는 지난해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정밀화학이 네덜란드 시그마칼론사와 합작한 시그마삼성코팅은 지난해보다 18% 성장한 1300억원의 매출을 올해 예상하고 있다.노르웨이 요턴과 합작한 조광요턴은 지난해보다 11% 증가한 1100억원의 매출을 올해 목표하고 있다.최주열 조광요턴 이사는 "부산 강서구에 370억원을 투자해 연산 4000만ℓ 규모의 새 공장을 건설 중"이라고 말했다.지난해 3월 연구소를 설립,신제품 개발에 적극 나선 츄고쿠삼화페인트는 작년보다 42% 증가한 710억원의 매출을 올해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