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고객의 자산 상태에 대해 조언해주거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주는 서비스들이 최근들어 주목받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투자자들이 자산상태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조언을 듣기위해 1대 1 상담 창구를 많이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증권사들은 기존 고객이 아니더라도 전문가와의 단독상담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으며, 속속 자산관리 상담 창구를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는 증권사는 하나대투증권이다.
지난해 말부터 '펀드클리닉'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기 시작한지 하나대투증권은 4개월여가 지난 현재 창구를 통해 상담을 진행한 신규고객만 40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1000명 이상이 신규고객으로 확보된 셈.
박경희 하나대투증권 WM본부 차장은 "수수료를 받지 않고 1대 1 상담을 진행하고 있지만, 회사 이미지와 잠재고객 확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차장은 "최근 '주식클리닉'도 시작하고 있어 앞으로는 고객의 자산을 전반적으로 진단하고 알맞는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토탈자산서비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산관리의 '원조'격인 삼성증권은 전국 89개 지점 중 46개 지점에서 '자산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광고나 홍보를 통해 예탁자산 1억원 이상의 고객을 대상으로 자산을 관리해주는 'FN아너스클럽'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실제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자산클리닉'도 2년 가까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클리닉'은 고객의 현재 자산 상태를 진단하고 분석해 대안을 제공하는 1대 1 맞춤형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로m 금융자산, 세무, 부동산, 보험, 종합자산 클리닉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호텔신라 자산클리닉센터는 고객 편의를 위해 주말과 공휴일 뿐만 아니라 야간에도 예약을 통해 자유로이 이용가능하며, 전국 46개 자산클리닉 센터의 Hub 점포로서의 역할을 수행중이다.
한편 1대1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자설명회나 세미나를 계기로 신규고객을 유치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대신증권은 오는 14일 서울시 대림동 대신증권 연수원에서 '펀드투자 실전특강' 행사를 개최한다.
대신증권은 지난달 처음으로 펀드의 기본적인 내용에 대해 특강 행사를 실시한 결과,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이번 달에도 특강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의 전에 내방한 고객을 대상으로 1대1 맞춤펀드 상담도 실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체 설문조사 결과 고객들이 펀드와 같은 간접투자나 자산관리에 관심이 많고 상담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번 행사결과를 토대로 정기적인 자산관리 설명회와 1대1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미 지난 2006년부터 자산관리 세미나를 총 5회 진행했다. 최근에 열린 세미나는 지난달 10일에 있었으며, 전국 143개 지점에서 1만6451명의 고객이 참석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