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3大 악재'…식품불신ㆍ인권탄압ㆍ대기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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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3大 악재'…식품불신ㆍ인권탄압국ㆍ대기오염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전 세계에 중화부흥을 선언하려는 중국의 꿈이 위기를 맞았다.
중국산 식품에 대한 불신과 인권탄압국이라는 오명,그리고 대기오염 등 3대 악재가 해결되기는커녕 오히려 이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발전한 중국'이 아닌 '외화내빈의 중국'만이 드러날지 모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미국의 영화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는 13일 베이징올림픽 개폐막식 고문직을 사퇴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는 다르푸르에서 민간인 학살을 자행한 수단 정부를 중국이 지원하는 데 대한 항의의 표시로 올림픽 개폐막식 행사 준비에 더 이상 관여치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여배우 미아 패로가 주도하는 시민단체 '다르푸르 구조 연맹'은 지난 12일 뉴욕에 자리잡은 유엔 주재 중국대표부에 올림픽 개최국으로서 다르푸르 사태에 대한 중국의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하는 서한을 제출했다.
이 서한에는 8명의 노벨평화상 수상자 등이 서명했다.
식품 안전에 대한 불신도 확산일로다.이날 미국의 대규모 잡화체인점인 '트레이더 조스(Trader Joe's)'는 중국산 식품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미국 올림픽대표팀이 중국산 식품을 못 믿겠다며 다른 나라에서 음식을 공수해오겠다고 선언한 지 일주일 만이다.일본 소비자 수백 명이 중국에서 수입한 냉동만두를 먹고 드러누운 일을 놓고 양국이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선 햄에 밀가루를 섞어 만든 가짜 쇠고기까지 발견됐다.
대기오염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황사가 이미 나타난 가운데 올해는 어느 해보다도 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황사뿐 아니라 공장 등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도 심각한 수준이다.중국 정부는 올림픽이 열리는 기간 중 베이징의 철강 시멘트 화학공장 등의 문을 닫도록 비상조치를 취했다.
이와 관련,베이징의 한 외교관은 "인권 탄압이나 대기오염 등의 문제는 개막식이 가까워올수록 더 부각되겠지만 어느 것 하나 쉽게 해결할 수 없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의 고민은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
중국산 식품에 대한 불신과 인권탄압국이라는 오명,그리고 대기오염 등 3대 악재가 해결되기는커녕 오히려 이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발전한 중국'이 아닌 '외화내빈의 중국'만이 드러날지 모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미국의 영화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는 13일 베이징올림픽 개폐막식 고문직을 사퇴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는 다르푸르에서 민간인 학살을 자행한 수단 정부를 중국이 지원하는 데 대한 항의의 표시로 올림픽 개폐막식 행사 준비에 더 이상 관여치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여배우 미아 패로가 주도하는 시민단체 '다르푸르 구조 연맹'은 지난 12일 뉴욕에 자리잡은 유엔 주재 중국대표부에 올림픽 개최국으로서 다르푸르 사태에 대한 중국의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하는 서한을 제출했다.
이 서한에는 8명의 노벨평화상 수상자 등이 서명했다.
식품 안전에 대한 불신도 확산일로다.이날 미국의 대규모 잡화체인점인 '트레이더 조스(Trader Joe's)'는 중국산 식품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미국 올림픽대표팀이 중국산 식품을 못 믿겠다며 다른 나라에서 음식을 공수해오겠다고 선언한 지 일주일 만이다.일본 소비자 수백 명이 중국에서 수입한 냉동만두를 먹고 드러누운 일을 놓고 양국이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선 햄에 밀가루를 섞어 만든 가짜 쇠고기까지 발견됐다.
대기오염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황사가 이미 나타난 가운데 올해는 어느 해보다도 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황사뿐 아니라 공장 등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도 심각한 수준이다.중국 정부는 올림픽이 열리는 기간 중 베이징의 철강 시멘트 화학공장 등의 문을 닫도록 비상조치를 취했다.
이와 관련,베이징의 한 외교관은 "인권 탄압이나 대기오염 등의 문제는 개막식이 가까워올수록 더 부각되겠지만 어느 것 하나 쉽게 해결할 수 없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의 고민은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