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가 3월 중 전체 정원의 4% 정도인 404명을 감축,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갔다.이번 감축은 2010년까지 20%(2088명)를 줄이도록 한 장기 구조개혁의 일환이어서 노조 측의 반발이 예상된다.

서울메트로는 13일 각계 시민대표로 구성된 '서울메트로 창의혁신 시민위원회'가 최근 제1차 안건심의회의에서 404명 감축과 유사 조직 통폐합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조직개편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서울메트로는 유사 기능과 기구를 대대적으로 통폐합한다.본사의 경우 현재 사장,부사장,감사,6본부,4실,48팀,9파트장 등 70개 직위에서 사장,감사,5본부,7실,31팀 등 45개 직위로 줄어든다.현업 부서는 현재 1본부,2센터,43개 사무소,24개 팀 등 70개 직위 가운데 1본부와 21사무소 등 29개 직위가 없어진다.대신 서비스 본부에 CS기획팀과 CS경영팀을 신설하고 환경관리팀을 환경관리실로 확대 개편한다.

서울메트로는 이 같은 조직개편안이 추진되면 전체 정원(1만284명)의 3.9%인 404명이 1차적으로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서울메트로는 이번 혁신 프로그램을 노사 협의 등을 거쳐 내달 중 시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서울메트로 노조는 "노사가 협의하고 합의해야 할 사안이 많은데도 경영진이 일방적으로 안을 만들었다"며 "전면 백지화하지 않으면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